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속에서 대전권 대학의 군 관련 특수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학과 학생들은 일부 등록금과 취업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 해군학과는 올해부터 자유전공학부에 설치, 30명(정원 외)을 선발했다.
해군학과는 해군과 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은 4년 동안 해군에서 지급한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졸업 후에는 일정 기간의 군사교육을 거쳐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7년간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대전대는 2004학년도부터 육군본부와 협약을 맺어 군사학과를 설치, 매년 50명(여학생 10명 포함)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까지 5회 졸업생이 배출돼 남학생 230여명은 육군 장교로, 여학생 47명은 육ㆍ해군 장교로 각각 근무 중이다.
대덕대는 국방탄약과, 총포광학과, 방공유도무기과, 국방물자과, 함정기술과, 해양기술부사관관과, 해양수중과 등 7학과를 학군 제휴 특수학과로 설치 육군과 해군 부사관, 장교 정예요원 등으로 양성하고 있다.
특히 여군 부사관 기술병과의 경우, 89명이 취업해 전국 최다 진출 기록을 세웠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7명이 육군 3사관 학교에 진학해 5년 연속 최다 진학을 비롯, 기술병과 군장학생 8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우송정보대학은 올해 전국 최초 조리부사관과를 개설했다. 조리부사관과는 정원 40명으로 육군본부가 지정한 군전문 교육학과로 조리관련 특성화학과다.
이 학과 학생들은 군 장학생 혜택과 기숙사 생활을 하고 육군종합군수학교 병참교육단과 우수조리부사관 양성을 위한 업무지원협약으로 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지원받는다.
졸업생들은 부사관 지원시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되고 의무복무(4년)후 장기복무를 하면 군관사와 아파트 무료 제공, 군인공제회 특별 분양, 자녀 고교 학비 전액지급 및 대학진학 장학금지급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역시 조리전문기술과 군 경력을 인정받아 군관련 시설이나 다양한 조리 관련 산업체 취업이 가능하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가 기업 경력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재교육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