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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정보대학

“한국과 일본은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해야”…한·일 식문화교류 현장 첨부파일

카테고리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6.19 | 조회수 : 8,189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 전공 학생들이  일본 아키타현의 다자와호수 등을 주제로 만든 제과제빵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 전공 학생들이 일본 아키타현의 다자와호수 등을 주제로 만든 제과제빵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6일 오전 11시 대전 동구 우송정보대 구내에 있는 우송타워 13층 파인홀. 이 대학 일본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이 지난 3개월 동안 기획하고 제작한 제과·제빵·요리 작품을 전시하는 ‘캡스톤 디자인’ 행사가 열렸다. 우송정보대 외식조리학부 이시모토 준코(石元淳子) 학부장은 “우송정보대와 아키타(秋田)현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교류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 학부 일본조리 전공 학생 5개팀과 일본제과제빵 전공 학생 9개 팀이 일본 아키타현 지역의 특산품·요리·관광자원 등을 주제로 완성한 작품을 내놨다. 학생들은 3~5명이 한 팀을 이뤄 철야 작업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일본제과제빵 전공 2학년인 김*수씨(20)는 아키타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다자와호수 등을 표현한 작품을 팀원들과 완성했다. 김씨 등은 거울로 호수를 표현한 뒤 그 위에 다자와호의 명물인 ‘다쓰코동상’을 세웠다. 이 동상은 그동안 배워온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해 초콜릿으로 만든 것이다.

김씨는 “아키타현을 대표하는 겨울철의 눈과 다자와호수, 동상 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면서 “졸업 후에는 일본에 가서 더 공부를 한 뒤 현지에서 취직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이런 문화교류가 한층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염*경·황*민씨 등 3명이 출품한 이 작품은 제과제빵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은씨(20·2학년) 팀은 한국에서 남아도는 쌀을 소비할 수 있는 제과·제빵 분야의 작품을 내놔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제과제빵 분야에 쌀을 많이 사용한다면, 쌀이 남아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단맛을 줄이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일본조리 전공 학생들이 일본 아키타지역의 료칸에서 내는 가이세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일본조리 전공 학생들이 일본 아키타지역의 료칸에서 내는 가이세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일본조리를 전공하는 2학년 박*우씨(20) 등은 ‘아키타, 왔다’라는 제목의 작품을 냈다. 아키타의 온천지 등에 많은 료칸(일본 전통식 숙소)의 이미지로 배경으로 만든 뒤 료칸에서 내놓는 ‘가이세키요리’를 재현했다. 가이세키요리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예절을 갖춰 마련하는 일본식 요리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며, 식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와 양념의 사용은 최대한 절제한다.

박씨는 “일본 요리는 눈으로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보기 좋음’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면서 “생선을 손질하는 방법부터 회를 치는 방법까지 기초부터 충실하게 배워 작품을 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  전공 1학년 나윤지씨(19·왼쪽)와 박연정씨(19)가 일본 아키타지역의 특산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 전공 1학년 나*지씨(19·왼쪽)와 박*정씨(19)가 일본 아키타지역의 특산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는 물론 지자체·기업 등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고무라 데쓰오(古村哲夫) 부원장,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가토 다케시(加藤剛) 소장, 나가사키(長崎)현 서울사무소 도모나가 히로시(朝長浩志) 소장, 오키나와(沖繩)현 서울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키타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인페인터글로벌재팬의 이토 미사코(伊東美沙子) 업무과장도 행사의 진행 과정을 참관했다.

출품작 심사에 직접 참가한 도모나가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장은 “학생들이 일본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나가사키의 특산품·요리·관광자원 등을 주제로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영 우송정보대 총장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우의를 다질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출처 :

윤희일 선임기자경향신문, 2023.06.16, https://m.khan.co.kr/local/Daejeon/article/202306161850001